“트럼프도 맞짱뜰 사람 나뿐” 홍준표, 대선 출마 선언
조기 대선과 임기 단축 대선 준비 중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월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경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조기 대선, 정상 대선,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을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헌법재판소가 내년 4월 18일 이전에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그 시점에는 헌재 재판관 2명이 임기를 마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탄핵 결정 여부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재명 다룰 사람, 나뿐”
홍준표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우리 당(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와 맞설 수 있는 사람도 대한민국에 나 하나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시장직 사퇴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며 “대선은 메시지와 TV토론의 전쟁이다. 한 달이면 판세를 뒤집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지지율
홍준표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요 대권주자들과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공정㈜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3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19.0%로 1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8%로 그 뒤를 이었으며, 홍준표 시장은 17.4%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14.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4.2%로 동률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8%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3.7%로 1013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혹에 대한 입장
홍 시장은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한 것을 두고 “명태균 씨와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려면 휴대전화 기계를 바꿔야지 번호를 바꾸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도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선 주자 홍준표의 메시지
홍준표 시장은 대선 출마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내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의 출마 선언이 국민의힘 대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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